[좋은아침] 브라질 중앙은행(BC)의 통화정책위원회(Copom)은 19일 회의에서 7차례 연속으로 진행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중단하고, 기준금리를 연 10.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며, 2024년 금리 전망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20일 브라질 현지 매체 G1이 보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모든 통화정책위원회 이사들은 룰라 대통령의 비판을 받아온 호베르투 캄포스 네토 중앙은행 총재와 함께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투표했다. 이는 이전 회의에서 금리 인하 폭을 두고 이사들 간의 의견이 엇갈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5월 8일 회의에서는 기존 이사들이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룰라 대통령이 임명한 새 이사들은 0.50%포인트 인하를 원해 표결이 양분되었고, 중앙은행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하여 0.25%포인트 인하가 실현된 바 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새 이사들이 정부의 의도대로 더 느슨한 통화 정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만장일치 결정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노바 퓨투라 인베스티멘토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니콜라스 보르소이는 “금리와 환율 하락은 브라질 증권거래소의 매도 압력을 줄여 주요 주가지수인 이보베스파의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Side Investimento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헬레나 베로네세는 이번 결정이 ‘일시적’이긴 하지만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베로네세는 “이번 만장일치 결정은 중앙은행에 정치적 분열이 있다는 사실에 대한 초점을 일부 분산시켜 일시적인 시장 안도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것이 “핵심적인 우려를 없애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2025년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관대한 중앙은행이 될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가이드 인베스티멘토스는 통화정책위원회의 발표 후 분석에서 금리 하락 사이클 중단에도 불구하고 “강경한 입장과 만장일치로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중앙은행의 의지를 강화했다”며 이번 결정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만장일치로 사이클을 중단하고 향후 결정과 관련하여 강경한 언어를 유지함으로써 중앙은행은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