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주 상파울루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황인상)은 27일 지난 5월 4일, A씨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성명불상자로부터 제모용 왁스 101개로 위장한 코카인을 담은 여행용 캐리어를 전달받고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려다 세관의 수화물 검사에서 코카인 5.7kg(시가 28억 원)을 발견해 검거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총영사관 측은 상파울루 과룰료스 공항과 그 인근에서 재외국민이 낯선 사람 또는 지인으로부터 가방 전달을 부탁받은 후, 탑승 수속 과정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되어 형사처벌되는 사례가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년간 상파울루에서 발생한 주요 사례: ▲2022년 8월 31일: 사업차 상파울루에 도착한 A모 씨(남)는 소개받은 외국인으로부터 태국 방콕 거주자에게 옷가지 등이 담긴 ‘선물 가방’을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과룰료스 공항에서 탑승 수속 중 연방경찰에 검거되어 수감 중이다. ▲2022년 7월 말: 국내 지인으로부터 제3국에 서류를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입국한 B모 씨(남)는, 과룰료스 공항 인근에서 체류 중 가방 전달 추가 제의를 받았다. 범죄 연루가 걱정된 B씨는 경찰영사에게 신고했고, 그 제보를 바탕으로 공관은 한인과 현지 경찰과 함께 마약 운반범을 체포했다. 신고자는 무사히 귀국 조치되었다. ▲2019년 12월 3일: C모 씨(남)는 ‘브라질 현지에 가서 가방만 가져다주면 공짜 여행을 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인천공항을 출발, 브라질에 입국 후 가방을 전달받아 과룰료스 공항에서 출국 수속 중 연방경찰에 체포되었다. ▲2018년 8월 3일: D모 씨(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브라질 현지인을 만나기 위해 입국했으나, 만나지 못하고 대신 낯선 2명으로부터 포르투갈 리스본을 경유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여행용 가방을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탑승 수속 중 연방경찰에 체포되어 수감되었다.
총영사관은 브라질 거주 한인 동포들에게 “선의라도 절대로 낯선 사람이나 지인으로부터 미심쩍은 가방 전달 부탁을 거부하시고, 범죄 의심 시 즉시 경찰영사(전화번호: 97188-5194)에게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