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증시는 15일 거래 첫 몇 시간 동안 9% 이상 하락하며 급격한 폭락세를 보였다. 이는 주요 지수인 이보베스파(Ibovespa) 지수가 최근 몇 달 동안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라질 현지 매체 G1이 15일 보도 했다.
이번 급락세의 주요 원인은 브라질 국영 석유 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장 폴 프레이츠 CEO 해임으로 꼽힌다. 프레이츠 CEO는 14일 저녁 룰라 대통령에 의해 해임되었다. 프레이츠 CEO의 해임은 페트로브라스의 배당금 분배 정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이 있다. 룰라 대통령은 페트로브라스가 주주들에게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프레이츠 CEO는 회사가 투자에 더 많은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레이츠 CEO 해임 발표 이후 페트로브라스의 시장 가치는 15일 오전 기준 353억 헤알의 손실을 입었다.
한편, 이번 프레이츠 CEO의 해임은 투자자들 사이에 불확실성을 조성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해임이 브라질 정부가 페트로브라스를 더욱 정치적으로 개입하려는 징후라고 우려하고 있다.
워렌 인베스티멘토스의 프레데리코 노브레 분석 책임자는 이번 해임이 부정적인 신호를 발산하며 후임자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반면, Órama 주식 분석 책임자 필 소아레스는 후임자인 마그다 샹브리아르를 유능한 전문가로 평가하며, 시장 변동성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