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이 지난 2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상영됐다.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찌로 소재 상파울루 주립문화원 내 극장(R.Tres Rios 363)에서 열린 이날 상영회에는 현지인 포함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1월 10일 국내 개봉에 맞춰 해외 15개국 30개 도시에서 동시 상영을 시작한 것으로, 다큐멘터리 장르로는 이례적인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험난했던 삶과 업적을 조명한 작품이다. 전남 신안 출신으로 목포 상고를 나와 사업을 하던 김 전 대통령이 정치의 큰 꿈을 품고 서울로 올라와 군사독재에 항거한 정치 역정을 담고 있다. 1987년 6·29 선언으로 활동의 자유를 얻은 그가 16년 만에 광주를 방문하는 데서 영화는 끝난다.
이밖에 영화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인터뷰와 당시의 역사적 영상,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증언 등을 통해 그의 삶과 업적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상파울루 해외 상영위원회 측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자라나는 우리 2세들과 브라질 현지인들에게 우리나라의 훌륭한 인물을 소개해 주고자 이번 상영회를 개최했다”며 “영상 파일에 늦게 도착하여 영어 자막으로 영화를 상영하게 되어 조금 아쉽지만, 이 영화를 통해 그의 삶과 업적을 되새기고, 이를 계기로 브라질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상영회에 참석한 한 관객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그의 삶과 업적을 알게 되어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그의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용기, 그리고 평화를 위한 노력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