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을 맞아 피와 땀으로 얼룩진 이민 선구자분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우리의 이민 역사 의미를 되새기는 다큐멘터리 ‘브라질 이민 일기’ 상영회가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과 브라질 정계, 외교, 치안 관계자들과 다큐멘터리 출연자, 브라질 현지인들이 참석 한 가운데 지난 19일 저녁, 한인타운 봉헤찌로 소재 쇼핑 K-Square 루프탑에서 열렸다.
박희란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다큐멘터리 상영에 앞서 ▲축하공연(어머니합창단)▲인사말(황인상 총영사)▲축사 (브라질 외교부 상파울로사무소 Talita Vicari 참사관)▲제작진 소개 및 인사말(이규석감독)▲제작진 감사장 전달▲격려금 전달▲다큐 인터뷰 대상자 소개 ▲기념촬영▲한인타운 홍보대사 위촉식이 있었다.
황인상 총영사는 이날 어려운 제작 환경 속에 열과 성을 다해 밤잠을 못 자고 최선을 다해 준 제작팀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후 “한인 브라질 이민 60주년을 기념하여 이민선구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앞으로 중요한 교육자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오늘 상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교회, 성당, 문화원에서 개별적으로 상영회를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총영사관에서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브라질 한인 이민 사회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남아 있는 봉헤찌로 활성화 프로젝트도 최선을 다해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총 러닝타임 90분인 다큐멘터리 ‘브라질 이민 일기’ 는 “60년, 최초의 브라질에 도착한지 60년이 되었다. 이 60년동안 우리는 무엇을 배웠는가, 또 우리는 무엇을 남겼고 또 무엇을 더 남길 것인가? 우리는 행복했는가? 불행했는가? 많은 질문이있다. 외국 땅에서는 항상 답보다 질문이 더 많을 것이다. 이제 몇 년전보다 훨씬 적은 5만명도 안되는 이민자들, 우리의 적고 작은 목소리가 들렸을까? 이 광대한 대륙의 땅에서 우리의 혼과 이야기가 메아리칠 수 있었을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는지다. 이 다큐멘터리가 그 답을 찾고 미래의 60년의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목소리는 분명 들어야된다.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고 한병돈 한타발 부회장의 내레이션으로 시작 된다.
다큐멘터리는 1963년 2월 12일 산토스항을 통하여 최초로 입국한 백옥빈 여사(100세), 이민 수용소에서 태어나 금년 60세를 맞이하는 Heloisa Yang과 이민 초기 한인동포의 브라질 정착에 많은 도움을 준 일명 ‘미다’ 할아버지의 자녀(Satie Mita) 외에도 현재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수 동포들의 생생한 역사적 증언과 각종 기록(영상, 사진)이 포함되었으며, 화면에 자막(국문,포어)을 달아 앞으로 우리의 한인 이민 역사를 우리 동포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활용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이규석 감독을 필두로 촬영감독 조기용, 편집 윤성민, 번역 및 자막 김주희, Vitor Giusti Lima 카메라 감독, 음향감독 Cássio Martin, 촬영감독 보조 Cristian hernan dos Santos 등으로 구성 되었으며,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을 하여 촬영과 편집을 비롯한 후반작업까지 총 7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총기획을 하고 진두지휘한 이규석 감독은 인사말에서 “이번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여러 명의 분과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큰 감동을 하였다. 저희가 느낀 이 감동을 관객분들께 고스란히 전해드리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다큐멘터리는 영원히 존재한다고 하는데 사랑이 있기에 영원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랑으로 만든 이 스토리를 지금 브라질 현지인들에게 보여주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지속해 사랑하면서 이민스토리를 써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