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올해 60주년을 맞는 브라질 한인 이민사회. 한국 문화에서 ‘환갑(還甲)’은 60세를 축하하는 해를 뜻하다. 육십간지(六十干支)가 하나의 주기를 완수하고 다음 단계로 접어드는 시점을 의미한다. 우리의 이민 60주년은 하나의 주기가 완료되었다는 의미이며, 나아가 새로운 주기를 시작하는 시점을 축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3월6일(월) 저녁, 브라질 상파울루 시의회 의사당에서는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환갑(還甲)을 맞은 우리 한인 이민사회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이자 지난달 13일 상파울루 주의회 의사당에서 개최된 기념식에 이어 브라질 정부와 함께 진행된 두 번째 기념식이었다.
행사는 이민 기념 영상물 시청, 축사, 감사패 증정, ‘사물놀이 새 울림’ 축하 공연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산드라 타데우 시의원, 헤지나 누네스 상파울루 시장 부인 등 브라질 정부 인사 6명과 한인 단체장들을 비롯해 이민자 대표 8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거리 표지판 설치, 한국 공원 지정 등 주상파울루 총영사관이 주관하는 봉헤찌로 한인촌 내 한국문화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에 협조해 온 산드라 타데우 시의원은 축사에서 드라마 등 한국 문화와 한국의 교육을 높게 평가하며 “상파울루시는 한국과 브라질 간의 문화 경제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명호 한인회장은”우리를 두팔 벌려 맞이해준 브라질에 보답하겠다”라고 다짐 했다.
황인상 총영사는 인사말에서”1963년 103명의 한인으로 시작된 우리 한인사회는 이제 5만 명의 커뮤니티로 성장하였다. 브라질 국민의 따뜻한 환대와 다문화를 허용하는 정신의 힘입어서 우리 한인들은 피땀 흘린 노력으로 브라질 사회·경제의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나 봉헤찌로 지역을 의류산업 메카로 성장시켰으며, 중남미 한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였다. 봉헤찌로는 한류의 영향과 총영사관이 시 정부와 협조해서 시행 중인 프로젝트가 진전이 일어나면서 거리가 깨끗해지고 치안이 강화되면서 아름다운 명소가 되었다. 이밖에 주말 장터 운영으로 많은 한류 팬이 봉헤찌로로 유입되면서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봉헤찌로 활성화 프로젝트는 상파울루 시 정부가 시행하는 도심 재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적과 커뮤니티가 상관없이 모든 거주자가 더욱 안전한 환경 속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여 사회·경제적으로 동반 성장을 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