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첫 3선 대통령’으로 확정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77)이 브라질의 통합과 공정한 글로벌 무역을 국정운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좌파인 룰라 전 대통령은 30일 실시한 대선 결선투표에서 경쟁자인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꺾고 12년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좌파인 룰라 전 대통령은 50.9%의 득표율로 보우소나루 대통령(49.1%)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룰라 전 대통령은 내년 1월 공식 취임한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승리를 확정한 뒤 연설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브라질을 영원한 원자재 수출국으로 만드는 무역협정보다 공정한 글로벌 무역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 사랑, 희망이라는 세로운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며 “나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 뿐만 아니라 2억1500만 브라질 국민을 위해 통치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열되고 지속적인 전쟁 상태에 있는 국가에서 사는 것은 누구의 이익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룰라는 대선 결선투표 결과에 대해 “이것은 특정 정당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민주화 운동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인종차별 해소를 약속했다.
룰라는 “백인과 흑인, 원주민이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인종차별, 편견, 차별에 대한 끈질긴 투쟁을 전개할 것 “이라고 밝혔다.
룰라는 “오늘 우리는 전 세계에 브라질이 돌아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며 “기후위기, 특히 아마존과의 싸움에서 브라질이 자리를 되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