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그의 라이벌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6) 전 브라질 재통령이 1일 10월 대통령 선거 운동의 전초전 격인 ‘경쟁 집회’를 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두 대통령 후보의 지지자들은 니테로이와 상파울루에서 각각 시위를 개최했다.
우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대법원 선고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재판관들을 위협한 혐의로 8년형을 선고받은 국회의원을 사면 조치했다.
사면된 다니엘 실베이라 하원의원은 리우데자네이루 주 니테로이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지난해 체포된 것은 위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몇 달 동안 감옥에 있던 자신을 도와준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대법원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중 하나로 비디오 스트리밍해 “시위는 헌법과 민주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평화롭게 행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파울루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룰라 전 대통령은 15분간의 연설에서 노조 지도자들을 포함한 여러 지지자들에게 당선이 될 경우 노동자의 권리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공언했다.
그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다시 존중 받을 수 있도록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아직 대선 공식 후보로 채택되기 전이다. 발표는 5월7일에 날 것으로 예상된다.
룰라 전 대통령은 최근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브라질 수사 당국이 자신을 투옥하고 2018년 공직 출마를 금지한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위반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