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라질 카니발 축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시 당국은 카니발 축제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행사 중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카니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19일 발표했다.
이어 시 당국은 삼바 전용 경기장인 삼보드로무에서 펼쳐지는 삼바 퍼레이드 규모를 최대한 축소하도록 권고하면서,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하면 퍼레이드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파울루시가 코로나19 방역을 사실상 선도한다는 점에서 다른 지방 정부들도 비슷한 내용의 방역 지침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상파울루시 당국은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되자 대규모 집합을 피해야 한다며 카니발 거리 행사를 취소했으며, 다른 지방 정부들도 현장 통제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거리 행사를 속속 취소했다.
방역 지침 발표에도 카니발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카니발 축제로 대규모 군중이 운집하면 코로나19가 또다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카니발 축제를 개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에는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카니발 축제가 열렸으나 이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축제 강행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고, 이 때문에 지난해 초 카니발 축제는 온라인 행사와 조명 쇼로 대체됐다. 올해 카니발 축제는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기사출처: 연합뉴스/김재순기자/ 올해는 ‘백신·마스크 카니발’…브라질, 카니발 방역지침 발표/기사입력 202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