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한인회(회장 홍창표)에서는 지난 4일(토) 오전 한인타운 봉헤찌로에 소재한 쇼핑 K-Square 루프탑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차기 한인회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추대된 권명호 피추천자의 인준 투표를 실시하였다.
브라질 한인회에서는 지난달 30일 같은 날 같은 시간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의 후원으로 생활이 어려운 한인 가정을 위해 선착순으로 165포의 쌀을 배부한다고 공지를 한 가운데, 제37대 브라질 한인회장 추천후보자 인준을 위한 한인회 임시총회 장소는 오전 9시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오전 10시, 홍창표 한인회장의 사회로 개최된 임시총회는 총 188명의 참석으로 성원이 되었으며, 인준안 투표 결과투표결과 찬성 154표, 반대 18표, 기권/무효 16표로 권명호 씨가 제37대 신임 회장으로 인준됐다.
이번 임시총회는 앞으로 2년간 한인회를 이끌어갈 수장을 뽑고 새 한인회 출범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인데 투표 결과를 발표하기 전 모두 자리에 떠나 텅 빈 곳에서 당선자는 “5만 교포를 대표하여 신뢰를 쌓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한인회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발표한 가운데, 같은 시각 쌀 배포하는 곳에 갑자기 인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쌀 쟁탈전 소동이 벌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밖에 이날 임시총회에 대해 일각에서는 쌀을 배포하는 시간을 임시총회 시간과 분리를 하여 개최를 하였으면 혼란스럽지 않았을 것인데, 어떠한 이유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두 행사를 개최했으며, 당일 재외동포재단 지원에서 익명의 기부자로 변경해 발표한 것 조차 도무지 알 수 없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이에 한인회 관계자는 브라질 한인회 공식 카톡방을 통해 “총회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무명의 독지가들의 후원을 받아 나누어 드린 것입니다. 투표를 하느냐 마느냐, 또 찬성을 하느냐 마느냐는 참석하신 분들의 자유였습니다. 누구에게도 투표를 해야지 쌀을 드린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미리 아래층에서 총회에 참석하실 것이면 투표 장소로 올라가시고, 아니시라면 밑에서 기다리셨다가 쌀만 받아가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안 올라가시고 밑에서 기다리셨다가 쌀만 받아가신 분들도 많습니다. 저희가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을 드렸는데, 그냥 올라가시는 분 따라서 올라가신 분들도 계시구요 많은 분들이 설명을 드렸더니 임시총회에 흔쾌히 참석하시겠다고 하시고 참여해 주신 것입니다”고 해명 하였다.
또한, 한인회는 당일 재외동포재단 지원에서 익명의 기부자로 변경해 발표한 것에 대해 “몇개월 전부터 계획되었던 재외동포재단 후원 쌀을 배포하려고 했지만, 당일 다른 행사로 인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에 재외동포재단 후원 쌀은 다음으로 연기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 한인회 수장인 권명호 당선자는 1956년생으로 1971년 브라질에 이민을 왔으며, 1981년 Maua공대 금속공학과 졸업 후 1994년 Unimes종합대학 법대 졸업을 하였으며, 제27대 브라질 한인회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