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천주교 브라질 성 김대건 한인성당(주임신부 최상순 비오)에서는 지난달 29일 상파울로 대교구 교구장인 오질로 추기경이 집전하는 특별한 순례미사가 봉헌되었다.
한국의 첫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로마 교황청은 한국천주교회에 희년을 선포하였다. 또한 김 대건 신부의 사상이 인류애 차원에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유네스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는 뜻 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에 김 대건 신부를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브라질 성 김대건 한인성당은 희년의 순례지로 지정되어 희년 기간동안 순례자들의 방문을 받고 있다.
이 날, 상파울로 대교구의 신학생 90여명이 성당을 순례하기 위해 방문하였고, 상파울로 대교구장인 오질로 추기경과 안젤로 메자리 보좌주교, 그리고 7명의 가톨릭대학 교수 신부들이 동행하였다.
미사전에 신학생들은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한국가톨릭역사에 대한 안내와 비디오를 볼 수 있었으며 희년에 대한 전시회를 관람하였다.
사제직을 준비하는 브라질 신학생들에게 한국의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영성, 순교의 모습은 잔잔한 여운과 함께 깊이 묵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주임신부인 최 상순 비오는 순례를 마치는 신학생들에게 단순히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삶 만이 아니라 그 곁에 항상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가 함께 있었다면서 그분들이 보여준 진정한 우정을 본받아 여러분들도 옆에 있는 동료와의 우정 속에서 사제직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마무리하였다.
본 인터뷰에서 주임 신부는 우리 한국의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사제의 영성이 이곳 브라질 가톨릭교회에 커다란 선물이 됨과 동시에 신앙적 가치를 함께 공유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한인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