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OKTA 상파울루지회(지회장 이윤기)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K-Mentoring Week 행사가 총 100여명의 한인 청년들이 신청을 한 가운데 첫 일정부터 후끈한 배움의 열기가 과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30일(월) 저녁 온라인 구글 미트 플랫폼을 통해 진행 되었으며, 이날 개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미나일정에 돌입 하였다. 세미나는 금융시장, 공무원, IT 개발, 스타트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브라질 주류사회에 진출하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어벤져스’급 멘토진들이 총출동하여 8월30일부터 9월3일까지 5일간 진행 된다.
황인상 총영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옥타 상파울로 지회, 브라질 한인회, 우리 총영사관 공동 주최로 한인 청년 대상 K-Mentoring Week 개최하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현재 부임한 이후 석 달이 되어 가는데 상파울로 한인사회에 여러 어려운 상황을 살필 기회가 있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우리 한인사회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청소년과 청년들에 대한 미래 진로를 같이 고민해주고 상담해주고 이끌어주는 체계적인 멘토십 프로그램이 없었다는 것이다.”며 “그간 한인사회는 1963년 103명의 첫 이민자들이 브라질 땅을 밟은 이래 현지 경제와 사회 문화의 많은 기여를 하였으며, 황량한 땅은 번영하는 타운으로 탈바꿈시켰다. 우리는 봉헤찌로 한인타운이 한류와 의류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변해가는 모습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총영사는 “지난 코로나 19사태로 많은 한인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치고 있고 이에 따라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진로에 대해 방황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고 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멘토십 프로그램은 우리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고 한인사회가 여러분을 항상 지켜보고 도와주고 있다는 점을 각인시켜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청소년 청년기는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취업을 준비하는 도전과 모험의 시기이다. 아무쪼록 우리 청소년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브라질 주류 사회에 많이 진출하여 성공하고 이 기반으로 한국과 브라질 간에 교류 협력의 증진하는 가교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Neves Amorim 前 상파울루 법원과 연방 법원행정처 판사 및 Faap 법학과 이사는“공무원의 삶은 매우 다양한 분야 커버한다. 다만, 공통적인 분모는 다름 아닌 공무원 시험이고, 시험 준비는 그 깊이로 인해 매우 어렵다.”며 “특히 판사 시험 같은 경우, 본인이 시험을 볼 때 140대1였는데, 지금의 경쟁은 비교가 안 되어 매우 정교하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축사를 전하였다.
홍창표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저희가 한인회 공약으로 내세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세대교체와 관련된 정책들이었습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브라질 사회에서 자리를 잡은 한인분들과의 교류를 통해 가능할 것이라 믿었고, 이번 멘토링은 그 일환으로서 주최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윤기 OKTA상파울루 지회장은 이날 “참석을 해주신 모든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감사 말씀을 올린다. 비록 작은 조언일지라도, 여러분의 삶에 작은 아이디어 또는 방향성을 잡는 데 좋은 조언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하였다.
세미나 첫 일정은 ‘브라질에서 법관으로 성장 과정’라는 주제로 공무원 분야 베테랑인 김상덕 상파울루주 법원 판사를 포함해 Katia Seung Hee Lee 상파울루시 검사, Yeun Soo Cheon USP 대학교 검찰 및 행정처 담당, Dany Shin Park 연방 변호 보호부 검사들이 멘토로 참여하여 브라질에서의 공무원 생활과 성장 과정에 대해 10분간 브리핑 후, 멘티들의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자유롭게 궁금한 점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연사로 나선 김상덕 판사는 자신이 젊었던 시절엔 이런 멘토링이 없어, 매우 뜻이 깊은 자리라고 하였고, 당시에는 공무원과 관련된 상상은 드라마나 영화로만 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특히, MZ세대에 대해선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세대라, 이러한 장점을 살려 다양한 경험을 할수록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과정도 설명했는데, 김 판사는 오전 7시 USP 도서관 사서와 함께 출근하며 오후 9시까지 공부를 했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자로부터 한국인으로서 법조계에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한국인 이민자로 브라질로 귀화를 해, 법조계에 입문한 장본인으로 공무원 사회는 매우 공정해 불이익조차 없었고, 오히려 한국계라 도움이 되었다고 답변하였다.
두 번째 연사인 Yeun Cheon USP 변호사는 중남미에서 가장 큰 대학교이자 상파울루의 상당 도시에 예산보다 많은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의 혜택이라고 말하였다. 자신의 일상에 대해서도 공유를 했는데 USP 변호사는 주로 법률과 관련해 자문하는 역할과 다양하고 복잡한 계약서와 입찰을 검토하는 일이 주 업무라고 했다.
세 번째 연사인 Katia Lee 상파울루시 변호부 검사가 나섰다. Katia 검사는 자신은 다른 연사들과 다르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를 학부 시절에 하지 않았고, 대학교를 졸업을 한 뒤에 진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특히, 늦게 공무원 시험을 한 터라, 많은 경쟁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은 온전히 노력뿐만이라고 강조를 했다. 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바로 결정하는 과정과 정신력이라고 하였다. 한번 결정을 했으면,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했고 Katia 검사는 수시로 다양한 공무원 시험을 보면서,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해나갔다고 전하였다.
마지막 연사는 Dany Park 연방정부 변호부 (AGU) 검사는 공교롭게도, 같이 연사로 참석한 김상덕 판사가 USP 법대 탐방을 해주면서 멘토를 해주었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일반적으로 5년 이상 준비해야지 통과 할 수 있다고 알려져 매우 어려운 AGU 시험에 통과한 Dany 검사는 Katia 검사와 동일하게 다양한 공무원 시험을 보면서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했고, 그 과정에 자신이 어떤 분야를 도전할 지 고민을 해나갔다고 했다. 특별히, 판사 시험을 준비했었는데, 그 과정에 AGU에 시험을 통과해 공무원 삶을 시작 하게 되었다. 시험 준비 과정에서 정신 건강을 중요하게 관리를 했다고 하며, 시험 통과라는 큰 목적을 항상 기억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겨낼 수 있었고, 공무원이 된 지금, 매우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변호부 검사로써 12시간 동안 배를 타고 인디언 부족과의 분쟁을 조율 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참가자 중에서는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는데, 그중에서 눈에 뜬 것은 소명에 관한 질문이다. 소명과 관련해서 멘토들은, 소명은 분명 중요하지만,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과정은 매우 어려우며, 자신들도 동일한 질문들을 항상 해왔다고 했다. 변호사인 이윤기 OKTA지회장은 소명과 꿈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재정적인 책임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선 결국은 재정적인 의무를 동일하게 수행해야 소명을 찾아갈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멘토들 역시, 이 과정은 어렵기 때문에, 결국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겪어야 자신이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공무원으로 자신의 신념과 윤리에 어긋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한 질문에 대해서도, 멘토들 모두 자신의 윤리를 어긋나는 행동을 한 적이 없지만, 이것 또한 가능한 것은 공무원으로서 가진 특권으로 인해 가능했다고 했다. 특히 Katia 검사는 상파울루시를 변호를 해야 하는 역할을 갖고 있어, 때로는 일반 시민이 SUS에서 약을 받기 위해 시를 소송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선한 뜻이 있는 판사들을 만나, 결과가 결국엔 약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례도 있다고 공유했다. 김상덕 판사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공무원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 하는 것은, 결코 피의자의 행동에 대해 공감을 하기 때문이 아니고, 자신이 가진 책무를 수행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학생은 팬데믹이 시작했던 작년에 대학교를 입학 했는데, 집에서 학업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을 때, 멘토들은 이구동성으로 현재 우리가 사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며, 이 또한 자연의 순리에 따라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가서 갈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김상덕 판사는 자신이 젊었을 때 콜로르 대통령의 탄핵과 지난 2018년 지우마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며, 우리는 앞으로도 시대가 변화되는 순간을 목격할 것이고, 이것은 인생에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하였다. Yeun 검사와 Danny 검사는 자신들이 대학교 1학년 때는 USP 법대가 1년 내내 데모를 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학업 생활을 못 했다고 공유를 하며, 결국에는 팬데믹 종료와 남은 기간 내에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였다.
한편, 총영사관, 한인회, OKTA 상파울루에서 공동 주최하는 K-멘토링은 화요일 오후7시 금융 시장(참가 링크:https://meet.google.com/bzc-sizi-xds), 수요일 오후 7시 스타트업 (참가 링크: https://meet.google.com/mvh-crbt-nnk), 목요일 오후 7시 패션 (참가 링크: https://meet.google.com/imq-ajcu-pyv) 그리고 금요일 오후 3시 IT개발 (참가 링크: https://meet.google.com/kqs-ybci-zhi)멘토링 세션이 예정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