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브라질 하부리그 한 클럽이 리오넬 메시에게 15년 장기계약을 제시했다.
브라질의 이비스 스포르트 클럽이 1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메시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해 화제다. 이비스 클럽이 공개한 장기 계약서에는 웃음이 절로 나는 독특한 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구단은 메시에게 15년 계약을 제안하며 생산 능력에 따라 연봉을 받게 되면서 여러 조건을 내걸었다. 구단은 △메시가 좋아하는 10번 셔츠를 입을 수 없고 △많은 골을 넣을 수 없고 △챔피언이 될 수 없고 △거울 앞에서 펠레가 마라도나보다 훨씬 낫다고 세 번 맹세해야 할 것 등을 명시했다.
물론 진짜 계약서일리는 없다. 브라질 헤시피를 연고로 한 이 구단은 과거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약체 클럽’으로 유명하다. 1980년부터 7월부터 1984년 6월까지 무려 3년 11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 기록은 이후에 어떠한 팀도 깨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비스는 지금도 기록상으로는 세계 최약 클럽으로 꼽힌다. 이후 팀을 재정비해서 성적을 올렸지만 이비스 구단은 오히려 ‘세계 최약 클럽’을 마케팅과 홍보에 적극 활용하며 구단을 알리고 있다. 2015년에는 첼시를 이끌던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패배 수당’을 내걸고 러브콜을 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약체 팀’의 정체성을 활용해 2연승을 거두면 해고하겠다는 독특한 계약 조건을 내걸어 전 세계 축구팬에 웃음을 안겼다.
한동안 잠잠했던 이비스는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리자마자 또 한번 장난기를 발동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