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남미 축구 국가대항전인 ‘2021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가 브라질 4개 도시에서 열리게 됐다.
4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미축구연맹은 수도 브라질리아와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시, 중서부 쿠이아바시, 중서부 고이아니아시 등 4개 도시에서 열리는 경기 일정을 전날 발표했다. 대회는 애초 5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 곳 줄어들었다.
코파아메리카는 13일부터 7월 10일까지 계속되며, 남미 10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예선전을 치른다.
3∼4위전은 7월 9일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경기장, 결승전은 하루 뒤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브라질축구협회는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되 결승전만 관중 입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코파아메리카 개최에 반대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
선수들은 치치 대표팀 감독과 호제리우 카보클루 브라질축구협회장을 잇따라 면담하고 있으며, 곧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축구 전문가들은 대표팀 선수들이 코파아메리카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면담 결과가 주목된다.
여론조사에서는 코파아메리카 개최 반대 의견이 우세하게 나왔다.
오퍼와이즈라는 컨설팅 회사가 18세 이상 성인 1천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54%가 코파아메리카 개최에 반대했다. 72%는 코파아메리카 때문에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