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철수’ LG전자, 브라질 생산시설 한 곳에서 통합 운영

지난달 모바일 사업 철수를 발표하며 생산시설 재배치에 나선 LG전자가 기존 마나우스와 타우바테 투트랙으로 운영하던 브라질 현지 생산을 마나우스 공장 한 곳으로 통합 운영하게 됐다.

31일 LG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지난 11일 아마존 북서부에 있는 마나우스 공장을 1만2000㎡(약 3630평) 확장하겠다는 LG전자의 계획을 승인했다.

브라질 정부의 공장 확장 승인에 따라 LG전자는 3억2500만헤알(약 690억원)을 투자해 마나우스 공장을 확장하고, 노트북과 모니터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마나우스 공장은 오는 7월부터 해당 라인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타우바테 공장은 청산을 통해 공장 문을 닫게 되고, 앞으로는 마나우스 공장으로 통합해 운영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브라질 사업을 마나우스와 타우바테로 이원화해 운영해왔다. 마나우스 공장은 1995년 설립돼 TV와 전자레인지, DVD 플레이어, 에어컨 등을 생산해왔고, 2005년 준공된 타우바테 공장에서는 휴대폰을 비롯해 노트북과 모니터를 생산했다. 공장 이전을 마무리하면 타우바테에는 소수의 콜센터 직원 정도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

공장 통합으로 LG전자는 아마조나스주에서 4번째로 큰 고용주로 거듭나게 됐다. 확장 이전으로 15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마나우스 공장 인원은 총 2200여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윌슨 리마 아마조나스 주지사는 “마나우스 공장이 예상보다 두 배 이상 고용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공장 확장이 지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무 LG전자 마나우스 생산법인장은 “LG전자는 지속적으로 현지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중남미 전역의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끊임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지역경제와 지역사회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준 브라질 정부와 아마조나스주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사출처: 구은모기자/아시아경제/ ‘모바일 철수’ LG전자, 브라질 생산시설 한 곳에서 통합 운영/기사입력: 202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