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이 세계 최초로 자국 법정 통화를 디지털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 그 결과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최대 국가인 브라질 중앙은행(Banco Central do Brasil) 호베르토 캄포스 네토(Roberto Campos Neto) 총재는 스페인 은행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브라질 헤알화를 디지털로 전환하려는 계획이 진일보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디지털 화폐에 대한 부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와 관련된 계획을 상세히 밝히는 자리가 곧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법정 통화 디지털화의 첫 국가가 탄생할 시간이 머지않았음을 암시했다.
또한 “헤알화의 디지털화에 대해 계속 논의하는 중으로 경제 전반을 디지털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심화시키기 위해 세계 중앙은행과도 통화를 마쳤다”고 시인함으로써 이를 기정사실로 인정했다.
다만 중앙은행이 어떤 절차를 거쳐 어떤 방법으로 디지털화할 것인지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디지털 현실이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 어떤 기술을 적용할 것인지와 같은 일부 주제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브라질은 많은 국민이 모바일 솔루션을 채택, 전국적으로 전자 지불 사용이 급증하면서 지난해부터 법정 통화의 디지털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연구그룹에 ‘헤알화를 디지털 방식으로 발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이점과 영향을 연구, 평가’하는 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브라질 중앙은행은 ‘금융 시민권’ 개발을 위한 적절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가능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통화를 디지털화할 경우 물리적 화폐의 주기적 발행에 따른 비용 절감 외에도 금융 시민권 육성, 사회 및 공공세력과의 관계강화는 물론 현금 취급 및 보관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