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남동부 상파울루주의 코로나19 확진·사망자가 급증세를 나타내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상파울루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1천389명 늘어나면서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하루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상파울루주의 누적 사망자는 7만8천55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하루 만에 2만2천794명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는 255만4천841명으로 집계됐다.
상파울루주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의료 여건이 좋은 편임에도 중환자실 병상 부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는 지난달 초부터 지금까지 중환자실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한 코로나19 환자가 550여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고위험군이지만, 3세 어린이와 기저질환이 없는 20대 여성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코로나19 피해가 거의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앞서 브라질 보건부와 연계된 의학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지난달 말에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공립병원 중환자실 병상 부족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27개 주 가운데 25개 주의 공립병원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80%를 넘었으며, 18개 주는 90%를 웃돌고 있다. 북부 아마파주와 중서부 마투 그로수 두 술주 등 2곳의 공립병원은 병상 점유율이 이미 100%에 달해 환자를 더 받을 수 없는 상태다.
재단은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이자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이 보고되는 상파울루주의 상황이 특히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상파울루주 공립병원의 병상 점유율은 현재 92%다.
기사출처: 김재순 기자 / 연합뉴스 / 브라질 상파울루주 코로나 비상…하루 사망 1천389명으로 최다 / 기사입력 2021.04.07(한국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