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9일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법무부 장관, 공안 장관 및 비서실장 등 주요 각료 6명을 교체하는 내각 개편을 단행했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외교부 장관은 브라질의 신속한 백신 도입을 방해했다는 발언으로 정권 내에서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이어 아라우주 외교부 장관과 함께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지사 3명이 도입한 강제 봉쇄 조치를 해제시키라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소송에 서명을 거부한 안드레 레비 법무부 장관과 브라질 헌법에 따라 군을 운용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마찰을 일으킨 페르난두 아제베두 이 시우바 국방부 장관도 교체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의 교체 사실을 발표했지만, 교체 이유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마우리시우 산토루 리우데자네이루 주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라우주 장관에 대한 상원의 반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으로서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라우주 전 장관은 외교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중요한 모든 업무에서 실패했다. 브라질은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등 최대 교역국들과 서로 다른 이유들로 관계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라우주의 후임으로는 직업 외교관인 카를로스 프랑카가 임명됐다. 아라우주와 달리 프랑카는 극우 이념을 추종하지 않으며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